귀스타브 아돌프 모사(Gustav-Adolf Mossa) 관심사

모르긴 몰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 중에서 제일 마이너하지 않을까 싶은 화가 귀스타브 아돌프 모사.(본토 프랑스에서도 마이너인 모사...;; 니스 미술관 가도 샤갈 그림이 훨씬 많다고 한다..ㅠㅠ)
4년 전에 이명옥의 '팜므 파탈'을 보고 처음으로 알게 됐다가 그 분위기가 맘에 들어버려서 지금까지 좋아하는 중이다.

작년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건데 여기도 한번 올려본다. 그야말로 재탕 포스팅;
그나마 구글 검색을 해봐도 어느 정도 디테일한 쪽은 프랑스 쪽 사이트가 많아서(그나마 프랑스면 다행이지 러시아는 답이 없음...키릴 문자는 도저히 읽을 수가 엄따!) 정확한 제목은 알기도 힘들어서 아직도 정확한 제목을 아는 그림은 정말 얼마 안되는데다, 뭣보다 이 사람 이름을 검색하면 클림트나 모로가 훨씬 많이 나올 뿐이고...-_-;;

그래도 지난 학기에 어째 모사로 레포트 써서 무사히 제출하긴 했다. 나름대로 재미있었음.

...니스 한번 가 보고 싶네.


모사 사진. 첨에 보고 생각보다 잘 생겨서-_-; 놀랐던 기억이..
근데 다크서클(...) 때문에 좀 무서워(?) 뵈기도.




볼 때마다 르 꼬끄 스포르띠쁘가 생각나는 그림.
모사 그림에 있는 남자들치고 허우대가 좋은 편.

아마도 아스모데우스인듯? 의외로 귀엽게 생겼다고 느끼는 건 나뿐일까;

자화상. 다크서클은 빠지지 않는군.
구글질하다가 이 그림을 응용해서 만든 웹페이지를 발견한 게 생각난다.

제목을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생각 안 남.

아무튼 전형적인 모사 풍 그림이랄까..
이런 구도나 미장센(?)을 보여주는 그림들이 제법 있다.

자주 접했던 모사 스타일과 꽤 달라서 놀랐던 기억이.
이 기절할 것 같은 벽돌 디테일...

예수 그리스도.
모사의 그림에 등장하는 남성들은 굉장히 중성적이고 무기력한; 모습으로 자주 등장한다.
그리고 유럽이 많은 화가들이 그랬지만 성서나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그림이 많음.

키르케.
저 첩첩이 쌓인 돼지들..보기만 해도 더울 지경.

이 그림을 찾았던 웹사이트에서 클레오파트라...라고 적었던 듯-_-;
모사 그림 보면 여자들 헤어스타일이 독특하면서도 참 일관성이 있는데;
보고 있음 아다치 미츠루 만화의 히로인들이 생각난다.

그림 보고 대충 때려잡은 거지만 아마도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 운명의 세 여신이 아닐까 싶음.
그림 속 물레의 디테일을 자세히 관찰하니 입맛이 떨어진다..-_-;
맨 밑에 있는 축생들은 쥐들이겠지..엑...

하피. 이쪽도 심란하게 생겼지만(특히 저 코가 심란..;) 사이렌 그림에 비하면 뭐..

삼손과 데릴라..로 알고 있는데, 저 관중들(?)의 춈마게가 참 인상적...-_-;
모사 그림 보면 자포니즘의 기운이 느껴지는 소품이(병풍 같은 것들) 종종 튀어나오는데 이건 꽤 노골적이군.

다윗과 밧세바. 이명옥의 팜므파탈에 있던 그림으로 내가 처음으로 본 모사 그림 중 하나.
등짝만 보여주는 맨 뒤의 인물은 밧세바의 남편인 우리아 장군이란다.
아무리 봐도 이 그림의 다윗 왕은 진짜 마귀할멈처럼 생겼음-_-;;

모사 그림 보면 가끔 저런 하운드 류의 개가 나올 때가 있는데
보고 있으면 참 잘생겼다;는 생각이 든다.
어째 인간보다 개가 더 호감가게 그려진;

죽은 여인들. 처음에 이 그림 발견할 땐 조금 식겁했는데
이제는 왼쪽의 개가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;

그녀(elle). 이것도 이명옥의 팜므 파탈에 실려 있다. 릴리트 편에 있던 걸로 기억한다.
근데 여자 가랭이 사이에 짐승 한 마리가 있다는 걸 오늘에야 알았네;;
이 그림을 몇 년을 봤는데 이제야 발견을...;
고야가 그린 크로노스 그림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그림--;

제목은 아마도...저 에라토겠지;
난 왜 이 여자만 보면 드류 베이모어가 생각날까-_-;

제목도 내용도 통 모르겠는 그림(1)
여자의 멍 때리는 듯한; 표정이 참...

제목도 내용도 통 모르겠는 그림(2)
그림엔 안 나와있지만 구두도 백구두일거야...

판도라...이지 싶은데 뱀 나오는 것 보면 이브 생각이 나기도 한다.

제목도 내용도 통 모르겠는 그림(3)
모사 그림답게 장식적인 디테일들이 참 쩐다고밖에는-_-; 표현이 안되는데
이걸 이렇게 조악하게밖에 못 본다는 게 통탄스럽다, 참.

막달라 마리아.
몸매가 참 육덕이셔서 보고 있음 십자가 뿌러질 것 같음...;

유디트.
밖의 목 없는 시체가 홀로페르네스인 듯 한데,
저 장면이 그림에 더 서사성을 부여한다는 느낌이다.
남자에 대한 증오심이 느껴지는 젠틸레스키의 유디트나
여성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지는 클림트의 유디트와는
전혀 다른 기묘함이 느껴진다.

포만한 시렌느(사이렌). 비주얼이 딱 사이렌 초기 모습.
볼 때마다 젤 식겁하는 그림;
근데 저 토깽이 이빨 때문에 가끔은 웃기기도 하다.

지금도 '이거 모사 그림 맞아?-_-;' 하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는 그림들.
(그나마 두번째는 모사 그림 같은데 첫번째가 걸린다...;)
일단 관련 사이트 돌아다니다가 건진 그림이긴 한데..어쨌든 페르세우스 되겠다;

스핑크스. 개인적으로 배경 표현이 맘에 드는 그림이다.

제목도 내용도 통 모르겠는 그림(4)
아무튼 금삐까;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림인데...남자 포즈 한번 참 요염하다-_-;

제목도 내용도 통 모르겠는 그림(5)
사실 제목은 본 적 있는데 부..불어였던 것이다...ㄱ-
아무튼 곳곳에 있는 니뽕 스타일이 눈에 띈다.
개인적으로는 이 그림의 구도를 좋아한다.

사실 이 그림이랑 분위기가 비슷하면서도
디테일은 변태적인 수준으로 쩌는 다른 그림이 있긴 한데
우리 집 하드에 있는 그림은 워낙 코딱지만해 놔서 디테일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;;

제우스와 레다일거라 추정.
레다 이야기를 묘사한 그림 중에 내가 처음으로 본 건
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이었는데,
이것도 그렇고 모사 그림도 그렇고
그림 보고 있으면 백조의 기묘한 목놀림; 때문에
(왜가리도 이 정도는 아니겠다...)
백조에게 은연 중에 거부감이 생김-_-;

제목도 내용도 통 모르겠는 그림(6)
아무튼 풍어(?)로구나...;

제목도 내용도 통 모르겠는 그림(7)
배경의 남자들이 참 위압적인...=_=
실크햇을 썼을 뿐이지 이건 완연한 야쿠자 포스...

추가: 이제야 찾았는데 '그 남자'라는 제목이라 함.
메인의 여장 중인 남자는 기존의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걸 표현했고
바깥의 신사들은 기존의 엄한 질서를 상징한다고 함...

솔로몬 왕. 어쩐지 비구니처럼 생겼음;
옷 안쪽의 띠(?)를 보면 양쪽에 성인들이 그려져 있는데
그걸 비웃기라도 하듯 머리 양 옆엔 악마같이 생긴 녀석들이-_-;

아마 니스 카니발 포스터 그림이 아닐까 싶음.
귀스타브 아돌프 모사의 고향인 니스는
그의 작품을 분석하는 데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곳이다.

제목도 내용도 통 모르겠는 그림(8)
보고 있음 이상하게 오셀로 생각부터 난다.

아마 아래에 적힌 건 빠삐용(나비)이려나;
근데 나비는 고사하고 첨에 봤을 땐 무슨 생선대가리인 줄 알았다.
모사 그림에선 잘 보지 못했던 바로크 풍 여인네가 인상적.

제목도 내용도 통 모르겠는 그림(9)
구도 탓인지 뭉크의 '절규'가 연상된다.
대충 통밥을 굴려보면
왠지 질투에 못 이겨 두 연놈을 조질 준비를 하는 것 같은 느낌(...).

아무튼 뼈와 살이 튀는 전개가 예상되는 그림이다. 

제목도 내용도 통 모르겠는 그림(10)
보고 있으면 실수로 사람 조져 놓고 'ㅆㅂ 좆됐다'라고 하는 듯한 표정이다-_-;
 
모사의 살로메 3종 set...-_-;
내가 생각해도 다소 변태스럽지만; 개인적으로
소녀의 천진함 같은 요소와, 이와는 대비되는 잔인함의 이중성이
잘 드러나는 두번째 살로메를 제일 좋아한다.
다른 화가들의 살로메에선 찾아보기 힘든 분위기가 있기도 하고.

제목도 내용도 통 모르겠는 그림(11)
어둡긴 하지만 특유의 기괴함은 없어서 크게 임팩트는 없는 그림.
하지만 기괴함이 강한 여느 그림과는 강한 매력이 있음.

제목도 내용도 통 모르겠는 그림(12)
저 둥둥 떠 있는 머리를 보면 텔레토비의 햇님(...) 생각이;

제목도 내용도 통 모르겠는 그림(13)
....개가 참 잘생겼다-_-;

제목도 내용도 통 모르겠는 그림(14)
분위기가 묘하게 좀비물 같다;
근데 이제보니 왜 인물이랑 배경이 합성처럼 보이는 위화감이 느껴질까...

당시에 보기엔 왈츠 마카브레..라고 적혀 있긴 하던데 당최 마카브레는 무슨 뜻인가-_-;
이거야 원..마카브레하면 디르 엔 그레이밖에 떠오르질 않으니...

제목도 내용도 통 모르겠는 그림(15)
볼 때마다 포즈 때문에 민망한 그림이다;

제목도 내용도 통 모르겠는 그림(16)
중간에 있는 영감들 그림이랑 묘하게 유사성이 있어 보이는-_-;

모사는 의외로; 이런 풍경화도 그렸다.
얘도 정확한 제목은 잘 모르겠다;;

일단 아버지인 알렉시스 모사부터가 유명한 풍경화가였고,
아들인만큼 아버지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았으니까.
프랑스 니스에는 그의 이름을 딴 '알렉시스 모사' 거리도 있다고 한다.
니스 카니발도 그의 작품.

덧글

  • marlowe 2009/08/31 18:18 #

    구글링을 하니까 두 세기를 걸쳐 살았던 사람이군요.
    저는 살면서 뭘했나 한숨이 나옵니다.
    (실례되는 말이지만, 콧수염 기른 남자들은 얌체같아 보여요.)
  • Astarot 2009/08/31 18:36 #

    저도 처음에 생몰연대 보고 엄청 놀랐었습니다. 생각보다 굉장히 장수한 사람이라; 생각해보니 처칠 수상도 구순까지 살았으니...
    저같은 경우는 클라크 게이블을 보면서 비스무레한 생각을 했습니다(...).
  • 氷鐵人 2009/08/31 19:34 #

    마카브레는 제노사이드랑 비슷한 뜻 아닌가요?

    암튼 흥미로운 그림들이었습니다.
  • Astarot 2009/08/31 21:39 #

    그게 사실이라면 좀 무시무시하네요;
  • 氷鐵人 2009/08/31 23:33 #

    무시무시한 소름끼치는
    으로 Daum에 나오네요.
  • Astarot 2009/09/01 10:28 #

    지금까지 불어로 알고 있어서 영어사전 뒤져봐야 안 나올 줄 알았는데 나오네요;
    영어 사전을 너무 과소평가했나 봅니다-_-;
    대충보니 저 위의 그림은 대충 제목이 <죽음의 왈츠>라는 견적이 나오는군요(...).
  • Y_Ozu 2009/09/09 11:18 #

    일단 그림으로 먹고 살기는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.(笑)
    (저 시대에 저런 그림을 살롱이나 가정집에 걸어놓을 사람은 드물테니까요)

    저시대 화가들이 다 그렇겠지만 그림 하나하나에서 화가의 우울과 고통이 묻어나오는듯 합니다. 금전적으로야 어땠을지 몰라도 별로 인생이 행복한 사람은 아니었던것 같아요.
  • Astarot 2009/09/09 12:11 #

    제가 당시에 레포트 쓴다고 봤던 책을 보면 의외로 초중반 쯤에는 평이 썩 나쁘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. 후기의 그림들은 악마적인 성향이 지나치게 짙었다고 비판하는 부분도 있긴 했습니다만..의외로 기괴하지 않은^^; 분위기의 그림들도 찾아보면 많고요.
    당시는 둘째치더라도 지금도 미술계에서 썩 주목을 받지 못하는 화가라 좋아하는 입장에선 좀 안타깝습니다. (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본토인 프랑스에서도 마이너인 편인데다, 국내에서도 모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언급한 책은 제가 아는 한에서도 한 세 권?;;) 만화 쪽으로는 특유의 화풍이 예상외로 꽤 영향을 끼친 모양이던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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