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번엔 근래에 본 영화들 이야기 보는 것


차우

엄태웅,정유미,장항선 / 신정원
나의 점수 : ★★★★

언니가 엄태웅 빠라서 이것도 극장사수.(저번에 본 핸드폰도 언니 아니었음 개봉한 줄도 몰랐을걸?;; 얼마 전에 이 영화 관객이 50만밖에 안 들었다는 거 알고 경악;; 꽤 재밌는 영화인데 안타깝게 됐구만.)
기대했던 것과는 방향성이 꽤 달라서 한편으론 떨떠름(...)했던 것도 사실인데, 영화에서 주력하는 개그 요소가 계속 보니 재밌어서(이 감독의 전작인 시실리 2km도 재밌게 봤었고) 즐겁게 봤다. 괴수와의 사투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; 개그의 배치는 슈렉 3에서 보여줬던 헤롤드 왕(피오나 공주 부친)의 서거 네타를 볼 때와 비슷한 불편함을 느끼게도 했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라는 건 부정할 수 없을 듯하다.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드는 인물은 젊은 포수 백만배와 손버릇 나쁜(...) 조형사.
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별 시덥잖은 사다코+가야코 짭퉁들이 나오는 영화보다 괴수(그것도 실존하는 맹수) 영화가 더 무서운 것 같다. 아무래도 훨씬 현실감이 느껴져서인가. 요런 긴장감있는 영화들을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. 역시나 이 영화를 본 내 친구는 조금 박한(...) 평가를 해줬는데 난 일단 재밌게 보고 와서 별 4개.

- 보고 온 직후에 썼으면 뭔가 할 말이 많았을텐데 본 지 좀 오래돼서 뭐라뭐라 이야기하기가 좀 애매..; 굳이 말을 하자면 유통기한이 다 됐다고나 할까...

- 근래에 정말 뒤늦게 '스탬프 아웃(Stamp Out)'을 플레이했는데 게임하면서 이상하게 차우 생각이 났다-_-; 긴장 속에 꽃피는 빵터짐 때문인가...

- 이 영화에서 제일 무서운 건 멧돼지가 아니라 정신줄 놓은 덕구어멈;
이건 살짝 스포일러인데;; 영화의 마지막은 아무리 봐도 완전한 사육(...).


이순재,에드워드 애스너,조단 나가이 / 피트 닥터,밥 피터슨
나의 점수 : ★★★

월-E를 너무 완소하게 봤기 때문에 이것도 꽤 기대를 했었는데, 생각보단 그냥저냥 무난무난.
개인적으로 조금 과대평가된 면이 없잖아 있는 것 같다. 재미야 있었지만 보고 나서도 가슴을 벅차게 하는 건...솔직히 말해서 없었다-_-;
칼 영감의 과거를 회상하는 초반부는 지금도 짠하고 감동적이지만(대사 한 마디 없이도 관객을 사로잡는다는 점에선 월-E를 연상케 한다.) 그때의 뭉클함을 갈수록 깎아먹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.

개인적으로 이 애니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칼 영감의 오랜 우상인 모험가 찰스 먼츠의 묘사와 아무리 생각해도 사족처럼 느껴지는 견공 더그.(개인적으로는 알파가 진리라고 생각함..목걸이 고장나서 음성변조 보이스 나오는 거 왤케 귀엽지..;;) 이건 내가 나이를 먹을대로 먹어서 머리가 굵어졌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, 아무리 생각해도 철저히 '아이'인 러셀의 시각에서 무지 악랄한 것처럼 묘사된 찰스를 보는 건 은근히 불편했다. 이에 대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의견을 영화를 보기 전에 먼저 접해서 그런지 생각만큼 크게 불편하진 않았지만 좀 거슬리는 건 사실임. 악역으로서의 묘사에 있어서 '월-E'의 오토보다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. 그리고 더그는 칼과 찰스 간의 갈등을 야기하기 위한 매개로 나왔겠지만...이것 빼면 왜 나왔는지 잘 모르겠음-_-;; 아무래도 조류 케빈 때문에 더욱 더 인상이 흐려진 듯함.

그래도 잘하면 친구랑 같이 재감상할지도 모름.
현재 주시하는 애니는 아이스 에이지 3와 썸머워즈. 

- 개인적으로 좀 우려했던 이순재 옹의 보이스는 생각보다 위화감없이 깔끔하게 더빙되었다. 연기야 원채 훌륭하신 분이니...찰스 역의 김기현 님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.

연인
장 자끄 아노 감독, 양가휘 외 출연 / 대경DVD
나의 점수 : ★★★

슬슬 집에 있는 DVD들 보려고 발동걸기 시작했음.
솔직히 말하면 뭘 말하고 싶은지는 때려잡겠는데 가슴으로는 그리 와닿지 않는 느낌. 재감상을 거듭하면 또 달라질 수 있겠지만. 하지만 매력적인 영화라는 건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. 제인 마치도 진짜 이쁘고 울 엄마보다 3살 연상인양가휘도 멋지고...ㅠㅠ 사실 양가휘는 요즘 먹힐 비주얼이라기보단(좀 취향을 탈 것 같음;) 좀 클래식한 느낌의 기품있어 보이는 중국 미남 계열이랄까..보면서 좀 하악하악했던 나; 이런 얼굴 좀 취향OTL

자세한 이야기는 다시 한번 봐야 뭔가 쓸 게 생각날 거 같다.
여담이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문득 바네사 메이의 'Love is only a game'이 생각났다.

- 개인적으론 영화 자체보단 음악이 정말 맘에 들었던 영화. '살로 소돔의 120일' 오프닝 들었을 때도 정말 설렜는데 계속 들어도 듣는 사람을 설레게 하는 음악.

- 웃긴 게 DVD 내의 감독 소개란의 본편 언급 부분에 좋은 얘기는 하나도 안 적혀있음(...). 감독 지못미...

덧글

  • 충격 2009/08/06 20:20 #

    더그는 관점을 약간만 돌리면 완전 진성 배신자 캐릭이죠...-_-
    언제 봤다고 별 이유도 없이 침입자에게 붙어서는 어제의 주인에게 철저항전;;;
  • Astarot 2009/08/06 22:55 #

    얘를 보면 개라고 마냥 충성하는 캐릭터는 아닌 것 같습니다. 더그 이 밸도 없는 녀석(...)
  • lullaby 2009/08/06 21:06 #

    업은 저도 재밌긴 해도 일단 과대평가가 좀 된것 같긴해요.그래도 픽사하악하악학학학....월E가 워낙 100점 만점에110점이라서.알파는 도베르만이라 그런지 생긴것 섹시하고(퍽퍽)결국엔 안습이라 더 귀엽고.^^
  • Astarot 2009/08/06 22:56 #

    아무래도 월-E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쉬이 가시질 않더군요^^; 조만간 월-E DVD 다시 볼까 싶기도 해요. 사실 도베르만은 크게 좋아하는 견종은 아닌데 알파가 꽤 모에하더라고요(...).
  • 까스뗄로 2009/08/07 00:17 # 삭제

    저도 업은 마구 마구 감격할 정도는 아니었어요. 예쁘고 따뜻하고 좋긴 했지만요. 월이가 너무 좋았던 탓인가봐요. 그래도 픽사는 늘 옳다고 믿사와요. 쿨럭. 연인의 제인 마치는 진짜 하악하악학학... 제인 마치가 예쁘기도 하지만 코스튬도 너무 좋았어요. 중절모에~. 난닝구 같은 헐거운 원피스에~. 느슨하게 두른 벨트에~. 구슬 잔뜩 박은 빈티지 구두에~. 아, 거기다 양갈래로 땋은 머리도요. 근데 소시적에 엄마 계신 데서 틀었다가 뜨악했던 기억이 나네요. (삐질...)
  • Astarot 2009/08/07 14:02 #

   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해주셔서 언제 다른 픽사 작품도 보고 싶은데..개인적으론 '니모를 찾아서'가 땡기네요..ㅎㅎ 여기에 삽입된 'Beyond the sea'를 좋아하거든요.(로스트 시즌 1에서 쉐넌이 이 노래를 불어로 부르는 걸 보고 어찌나 반갑던지.)

    연인의 코스튬하면 예전에 어느 잡지에서 신민아가 연인 컨셉의 코스튬을 입고 찍은 사진을 본 게 먼저 생각납니다. 그것도 참 맘에 들었었는데 말이죠. 전 양가휘의 하얀 정장도 참 맘에 들었어요. 안그래도 인터넷을 돌아다녀보니 까스뗄로 님과 비슷한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더군요^^;
  • marlowe 2009/08/07 14:12 #

    이순재옹보다 김기현님이 더 끌리네요.
    (그런데 두번째도 이미 자막판을 예매해서...)
  • Astarot 2009/08/07 14:17 #

    개인적으론 용호상박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. 연예인 더빙 들으면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귀에 감긴 적도 드물었던 것 같네요. 저도 혹시나 재감상하게 되면 이순재 옹과는 다른 맛이 날 듯한 영어판 성우의 괴팍한 연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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